1️⃣ 비염 있는 아이에게 ‘코로 숨쉬기’는 훈련이 필요하다
비염이 있는 아이는 코가 자주 막혀 입으로 숨쉬는 습관이 생긴다. 입호흡이 오래 지속되면 비염이 더 심해지고, 얼굴형 변화나 수면 질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의사들은 단순 약물치료보다 “코호흡 습관을 회복시키는 생활 훈련”을 중요하게 본다. 하지만 아이에게 “입 다물고 코로 숨쉬어!”라고 반복해서 말해도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때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놀이형 코호흡 훈련이다. 아이가 재미있게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근육이 강화되고, 코호흡이 몸에 배게 된다.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활용하면 치료처럼 느껴지지 않아 스트레스 없이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코호흡 훈련 놀이 5가지 루틴을 소개한다.
2️⃣ 코호흡 훈련 놀이 ①~③ : 일상 속에서 즐겁게
① 풍선 불기 놀이
비염 아동에게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다.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입을 오므리고 풍선을 천천히 불게 한다. 이때 부모가 “누가 더 천천히 크게 불까?”처럼 놀이 요소를 넣으면 재미가 배가된다. 풍선 불기는 코 점막의 통로를 열고 호흡 근육을 강화시켜 코막힘 완화에 도움이 된다.
② 코로 냄새 맞히기 게임
과일, 허브, 커피 등 다양한 향이 나는 물건을 준비한다. 아이가 코로만 냄새를 맡게 하고 어떤 냄새인지 맞히는 놀이이다. 이 활동은 코를 통한 공기 흡입 능력을 높이고, 비강 내 점막의 혈류 순환을 촉진해 코호흡이 자연스러워진다.
③ 물고기 입 숨쉬기 놀이
아이가 거울 앞에서 물고기처럼 입을 다물고 볼을 부풀리게 한다. 3초 유지 후 내쉬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이 훈련은 입술 근육(순근)을 강화하고, 입이 저절로 닫히는 습관을 만들어 입벌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
3️⃣ 코호흡 훈련 놀이 ④~⑤ : 집중력과 근육 밸런스를 함께
④ 휴지 흔들기 훈련
가벼운 휴지 조각을 코 앞에 들고, 코로 공기를 내뱉어 휴지가 흔들리게 만든다. 이때 입을 완전히 닫은 상태에서 코로만 공기를 불어야 한다. 놀이처럼 즐겁지만 실제로는 비강 통로 조절력과 횡격막 호흡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훈련이다. 이 운동을 하루 2회, 10회씩 반복하면 코호흡의 지속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⑤ 풍선 릴레이 게임
가족이 함께 하는 단체 놀이형 코호흡 게임이다. 입을 닫은 채 코로만 숨을 들이마시고, 풍선을 떨어뜨리지 않고 코로 불어 상대에게 전달한다. 웃으며 참여하는 사이 코호흡과 횡격막이 동시에 강화되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코로 숨쉬기 = 재밌는 일’로 인식하게 된다.이처럼 단순하지만 반복적인 놀이형 훈련은 아이의 호흡 습관을 교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놀이를 할 때는 코막힘이 심한 시간대(감기 직후, 기상 직후)는 피하고, 코가 트여 있는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코호흡 훈련을 지속하기 위한 부모의 관리 루틴
놀이형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부모가 아이의 호흡 패턴을 꾸준히 관찰하고 환경을 조정해야 한다.
첫째, 실내 공기질 관리가 기본이다. 습도는 45~55%로 유지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먼지와 진드기를 줄인다.
둘째, 수면 중에는 머리를 살짝 높이는 베개를 사용해 코막힘을 방지한다.
셋째, 비강 세척은 매일 1회 시행한다. 식염수를 사용해 점액을 제거하면 코 안의 염증이 완화되고 호흡이 편해진다.
넷째, 아이가 장시간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비염·아데노이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다섯째, 지자체 아토피·비염 관리센터를 활용하면 코호흡 훈련 프로그램이나 교정운동 안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와 경기도 일부 보건소에서는 ‘어린이 코호흡 교정교실’을 운영하며 가정용 훈련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런 지원사업은 ‘정부24 → 아토피·비염 관리사업’ 메뉴에서 신청 가능하다. 아이가 매일 놀이처럼 코호흡 훈련을 이어가면
비염 증상이 점차 완화되고, 입벌림 호흡도 줄어든다.
결국 비염 치료의 완성은 약이 아니라, 올바른 호흡 습관을 몸에 새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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